취향백함
趣向白函
Year : 2023
Location : Umang-ri, Yecheon
Location : Umang-ri, Yecheon
Client : Private
Client : Private
Category : Private Villa
Category : Private Villa
Process
Architecture
Consulting
Design
趣向白函
취향백함
Category : Private Villa
Year : 2023
Client : Private
Location : Umang-ri, Yecheon
Process
· Architecture
Architecture
·
· Consulting
Consulting
· Design
Design
·

자연을 일상에 담은 집

‘나는 필요 없어 괜찮아.’ 우리 부모 님들의 단골 대사이다. 그들은 정말 괜찮은 걸까? 도시에서 모든 공간은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약 자를 기준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된 공간들은 그를 이용하는 다수들에 의해 다시 정리 된다. 아파트 단지의 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담을 치고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의 지정 자리를 정하는 등의 배려와 합의는 있지만, 노인이 사고 없이 여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합의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친절하길 바랐던 공간은 무색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이 잘 못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공간이 친절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지혜롭기 때문에 현명하게 살고있는 거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정말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당신의 취향이 담긴, 배려가 담긴 공간이 있다면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땅 앞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를 살려야 한다. 주방을 많이 쓰시니 안방과 거실이 함께 해야 하고 주방 크기가 커야 한다는 등.’ 부모님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속속히 다 알 정도로 효심이 깊은 의뢰인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우리는 동의하기로 했다. ‘언제나 당신들의 취향은 있다.’ 그래서 이 단독주택은 그들의 취향을 담는 상자가 되어야 한다. 자식들 보다 당신들의 취향을 꼭꼭 눌러 담아 놓고 언제고 열어보는 자개 보석함처럼 그 외관이 수려하고 담백하며 내부의 취향 보석들을 알알이 담길 수 있는 공간적 풍부함이 필요하다. 첫 번째 보석으로는 소나무를 두 번째 보석으로 주방의 영역을 그리고 그 공간들이 한 번에 유기적인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공간의 경험을 직조하기로 했다. 당신들의 취향이 같은 선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나는 이제 그들이 당신의 취향을 숨기지 말고 담고 살았으면 한다. 보석 같은 취향을 담았으면 한다. 나의 보석이 그렇게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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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일상에 담은 집

‘나는 필요 없어 괜찮아.’ 우리 부모 님들의 단골 대사이다. 그들은 정말 괜찮은 걸까? 도시에서 모든 공간은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약 자를 기준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된 공간들은 그를 이용하는 다수들에 의해 다시 정리 된다. 아파트 단지의 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담을 치고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의 지정 자리를 정하는 등의 배려와 합의는 있지만, 노인이 사고 없이 여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합의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친절하길 바랐던 공간은 무색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이 잘 못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공간이 친절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지혜롭기 때문에 현명하게 살고있는 거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정말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당신의 취향이 담긴, 배려가 담긴 공간이 있다면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땅 앞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를 살려야 한다. 주방을 많이 쓰시니 안방과 거실이 함께 해야 하고 주방 크기가 커야 한다는 등.’ 부모님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속속히 다 알 정도로 효심이 깊은 의뢰인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우리는 동의하기로 했다. ‘언제나 당신들의 취향은 있다.’ 그래서 이 단독주택은 그들의 취향을 담는 상자가 되어야 한다. 자식들 보다 당신들의 취향을 꼭꼭 눌러 담아 놓고 언제고 열어보는 자개 보석함처럼 그 외관이 수려하고 담백하며 내부의 취향 보석들을 알알이 담길 수 있는 공간적 풍부함이 필요하다. 첫 번째 보석으로는 소나무를 두 번째 보석으로 주방의 영역을 그리고 그 공간들이 한 번에 유기적인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공간의 경험을 직조하기로 했다. 당신들의 취향이 같은 선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나는 이제 그들이 당신의 취향을 숨기지 말고 담고 살았으면 한다. 보석 같은 취향을 담았으면 한다. 나의 보석이 그렇게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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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일상에 담은 집

‘나는 필요 없어 괜찮아.’ 우리 부모 님들의 단골 대사이다. 그들은 정말 괜찮은 걸까? 도시에서 모든 공간은 가능한 다양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약 자를 기준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그렇게 완성된 공간들은 그를 이용하는 다수들에 의해 다시 정리 된다. 아파트 단지의 길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담을 치고 아이들이 타고 다니는 통학버스의 지정 자리를 정하는 등의 배려와 합의는 있지만, 노인이 사고 없이 여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합의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친절하길 바랐던 공간은 무색하게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부모님들이 잘 못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공간이 친절해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지혜롭기 때문에 현명하게 살고있는 거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정말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당신의 취향이 담긴, 배려가 담긴 공간이 있다면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의뢰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땅 앞에 있는 오래된 소나무를 살려야 한다. 주방을 많이 쓰시니 안방과 거실이 함께 해야 하고 주방 크기가 커야 한다는 등.’ 부모님의 취향과 생활패턴을 속속히 다 알 정도로 효심이 깊은 의뢰인의 이야기. 그 이야기에 우리는 동의하기로 했다. ‘언제나 당신들의 취향은 있다.’ 그래서 이 단독주택은 그들의 취향을 담는 상자가 되어야 한다. 자식들 보다 당신들의 취향을 꼭꼭 눌러 담아 놓고 언제고 열어보는 자개 보석함처럼 그 외관이 수려하고 담백하며 내부의 취향 보석들을 알알이 담길 수 있는 공간적 풍부함이 필요하다. 첫 번째 보석으로는 소나무를 두 번째 보석으로 주방의 영역을 그리고 그 공간들이 한 번에 유기적인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수평적으로 공간의 경험을 직조하기로 했다. 당신들의 취향이 같은 선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 나는 이제 그들이 당신의 취향을 숨기지 말고 담고 살았으면 한다. 보석 같은 취향을 담았으면 한다. 나의 보석이 그렇게 빛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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