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Quality Creators

제네스는 더 좋은 공간을 설계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두 발로 뛰어다니고, 두 눈으로 감상하며
모든 감각으로 공간과 직접 감응했던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공유합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근본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제네스가 향해가는 길 입니다.
이를 통해 제네스는
최고가 되기 보단 유일한 곳이 되고자 합니다.

#TREND  #SPACE  #ARCHITECTURE  #CONCEPT

#DESIGN  #BRANDING  #MARKETING

날씨를 골라 즐겨

조회수 5387


이곳은 날씨를 골라 즐길 수 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날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그러나 공간을 통해 날씨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파주에 본을 두고 있는 카페 D.FLAT 건축물이 아름다워 ‘언젠간 가야지’하며 벼르고 있었지만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라 매번 속으로 품고만 있었다. 어찌 된 일인지 그 공간의 2호점이 성수동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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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공간을 가보지 못했기에 공간을 연속적으로 다루며 이야기를 못 하지만 이 공간 하나만 해도 이 브랜드가 공간을 중요시하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성수동에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건물의 1층과 옥외공간 그리고 지하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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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옥외 공간은 테라스 공간으로 주문하는 스테이션과 창을 하나 두고 연결된다. 요즘과 같이 날이 좋은 때에는 창을 활짝 열어 스테이션과 스테이션 뒷공간까지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주문하며 살짝 보이는 뒤 공간의 색 때문에 눈이 간다. 언뜻 보아도 짙은 주황 혹은 황토색으로 보이는 거친 벽이 보인다. 테라스는 지금 기상 황상 그대로의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궁금하던 뒤 공간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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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스테이션 뒷벽을 이용해 통로 좌석을 몇 제공하는 것 말고는 전부 창문으로 돌려 있다. 그리고 그 창 앞으로는 짧은 간격을 두고 건물 외부로 두르는 벽과 그사이 조경이 잘 보인다. 오래전에 파치드 서울의 이야기를 전하며 이런 방식의 창은 근사하고 멋진 전경을 보여주기보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에 집중시키기 위함을 전했었다. 그와 같은 방식 이곳은 날씨를 감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날씨를 감상하는 것보다 천장에 달린 면 조명이다. 짧은 복도를 주고 뚫려있는 계단 공간. 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넓은 지하공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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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돌아 나와 처음 공간을 마주하는 순간 위에 달린 면 조명의 역할을 알 수 있었다. 면 조명은 아무리 흐린 날에도 지하공간 중 머리 위가 열린 공간에서는 맑고 밝은 날의 감상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 빛이 끊어지는 부분부터는 흐린 날 아늑한 곳에서 즐기는 공간의 감상을 잘 담고 있다. 비록 지하층에는 창이 없어 진짜 기상환경을 알 순 없지만, 빛의 차이를 이용해 시각적으로 ‘맑은 날’ 혹은 ‘어두운 날’이라는 감상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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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간은 총 3단계로 나누어 날씨와 관련된 공간의 경험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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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아무리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어도 이곳의 지하에서는 마치 밝은 날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시각적으로 말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를 날씨를 시각적으로 즐기려거든 복도 좌석을 골라 앉으면 된다. 끝으로 맑은 날이지만 어둑하고 아늑한 공간을 즐기고 싶다면 지하의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것을 잘 즐길 수 있다. 좌석의 방식도 다양하다. 벽에 붙어 좌석을 공유하는 공간. 벽에 붙어 1인만 쓸 수 있는 포켓 스페이스[바지 호주머니와 비슷하다는 해서 그렇게 불린다.], 어둑하게 즐기는 홀 테이블. 그리고 테라스에서는 기본 테이블 좌석들. 날씨와 좌석의 유형을 조합하면 이 공간을 즐기는 방식은 아주 다양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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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공간은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론 그러면서도 주황색으로 통일된 면이라는 언어로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니 아주 잘 준비된 공간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커피도 맛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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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날씨를 골라 즐겨 #디플랫성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