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조선의 이야기이다. 이곳 명동은 ‘명례동’ 혹은 ‘명례방’으로 불렸다. 주로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사는 주거단지로 알려져 있다. 선비는 글과 학문을 익히고, 그림과 음악을 즐기며 풍류를 즐긴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어딘가 현대의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조직들과 유사한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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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연남동, 문래동, 경리단길’ 모두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주해가면 번성하기 시작한 도시 조직들이다. 아쉽게도 대형자본이 이 땅의 이점을 보고 유입되며, 그 예술가들은 높아진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또 다른 곳으로 쫓겨난다. 지금은 그들이 또 어디로 움직였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특색을 도시 공간에 펼쳐내며 만들어내는 특유의 문화 도시 같은 감상은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곳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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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도시 발전과 역사를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에 비추어 보니, 재미난 생각이 떠올라 조금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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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이곳 명동의 시작은 그랬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명동은 그때와 전혀 다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업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초대형 상업 공간들이 많이 들어서며, 연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도시 조직 중 하나이다. 이런 명동이 요즘과 같이 매일 번성하지는 않았다. 가까운 시기에는 ‘코로나 시국’과 함께 재정비를 들어가야 하는 곳 중 하나였다. 특히나,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관광 지구였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빗장을 걸어 잠그는 이 시기에는 많은 공간이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었다. 당시의 명동을 생각해 보자면 건물만 으리으리한 슬럼가나 다름없었다. 그런 명동이 이제는 어느 정도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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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명동이 그랬냐는 듯 다시금 살아나는 이 땅의 모습을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블루보틀’이 명동의 이야기들을 품고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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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성향을 잘 맞춰 들어가는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그 문화적 특색을 잘 이해하고 이번에도 재미난 카페를 준비했다. 첫 번째로는 유동 인구가 많고 북적이는 길의 특성을 이해하고 커피를 ‘to go’로만 제공한다. 빠르게 받고 이동해야 하는 제공 방식에 맞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브루잉’은 제공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코스메틱 매장이 많은 명동인 만큼 블루 보틀도 그 땅의 주변을 받아들이고, 핸드 스크럽을 팔고 있다. 브랜드 ‘시낭’과 함께 협업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즐기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관광특구라는 점을 들어 한국적인 무언가도 공간에 들여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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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이라는 한옥 공간의 전통적인 장면(scene)의 이야기이다. 한옥에는 3가지 장면을 다루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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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경 _ 액자같이 생긴 창 너머로 자연의 풍경을 빌려오는 것이다.
2. 자경 _ 내부 공간 특히나 ㅁ 자형 한옥의 안방[안주인이 기거하는 가장 깊은 공간]에서 창을 열어 집안 식구들과 방의 모습이 켜를 넘고 넘어 보이는 장면. 안주인이 집안 식구들의 용모나 행동거지를 이 켜를 통해 넘어 보며, 잘 다스려야 한다는 개념이 있기도 하다.
3. 장경 _ ‘장’자는 마당 장자이다. 한옥의 메인 정문[솟을대문]에서 바라본 가옥 내부의 경치. 이 대문을 하나의 큰 장벽으로 생각하며, 차경과 자경을 아우르는 한옥에서의 장면을 잘 가꾸어 보인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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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인 ‘자경’이라는 것이 이 공간에 일부 차용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커피를 내리는 메인 스테이션이 형태적으로 그 개념을 따르고 있다.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켜를 넘어 뒤쪽 다른 개념의 공간이 관통해서 보이는 재미난 표현이다. 이것이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무언가이니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특히나 공간의 형태와 표현법이 전통이라는 소재를 직설하지 않고 차용과 재해석이라는 은유를 통해 현대적 감상을 덫 씌우니 지금을 살아가는 시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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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시 조직의 문화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또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니, 한 번 들러서 즐겨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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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문화가 꽃피는 도시 명동의 #블루보틀명동 #블루하우스이다.
오래전 조선의 이야기이다. 이곳 명동은 ‘명례동’ 혹은 ‘명례방’으로 불렸다. 주로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사는 주거단지로 알려져 있다. 선비는 글과 학문을 익히고, 그림과 음악을 즐기며 풍류를 즐긴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어딘가 현대의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조직들과 유사한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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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연남동, 문래동, 경리단길’ 모두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주해가면 번성하기 시작한 도시 조직들이다. 아쉽게도 대형자본이 이 땅의 이점을 보고 유입되며, 그 예술가들은 높아진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또 다른 곳으로 쫓겨난다. 지금은 그들이 또 어디로 움직였는지 알 수 없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그들의 특색을 도시 공간에 펼쳐내며 만들어내는 특유의 문화 도시 같은 감상은 시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곳이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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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도시 발전과 역사를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에 비추어 보니, 재미난 생각이 떠올라 조금 끄적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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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이곳 명동의 시작은 그랬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명동은 그때와 전혀 다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상업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으며, 지금은 초대형 상업 공간들이 많이 들어서며, 연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도시 조직 중 하나이다. 이런 명동이 요즘과 같이 매일 번성하지는 않았다. 가까운 시기에는 ‘코로나 시국’과 함께 재정비를 들어가야 하는 곳 중 하나였다. 특히나,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관광 지구였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빗장을 걸어 잠그는 이 시기에는 많은 공간이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었다. 당시의 명동을 생각해 보자면 건물만 으리으리한 슬럼가나 다름없었다. 그런 명동이 이제는 어느 정도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나 활력을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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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명동이 그랬냐는 듯 다시금 살아나는 이 땅의 모습을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블루보틀’이 명동의 이야기들을 품고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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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의 성향을 잘 맞춰 들어가는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그 문화적 특색을 잘 이해하고 이번에도 재미난 카페를 준비했다. 첫 번째로는 유동 인구가 많고 북적이는 길의 특성을 이해하고 커피를 ‘to go’로만 제공한다. 빠르게 받고 이동해야 하는 제공 방식에 맞춰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브루잉’은 제공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코스메틱 매장이 많은 명동인 만큼 블루 보틀도 그 땅의 주변을 받아들이고, 핸드 스크럽을 팔고 있다. 브랜드 ‘시낭’과 함께 협업한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을 즐기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관광특구라는 점을 들어 한국적인 무언가도 공간에 들여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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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이라는 한옥 공간의 전통적인 장면(scene)의 이야기이다. 한옥에는 3가지 장면을 다루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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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경 _ 액자같이 생긴 창 너머로 자연의 풍경을 빌려오는 것이다.
2. 자경 _ 내부 공간 특히나 ㅁ 자형 한옥의 안방[안주인이 기거하는 가장 깊은 공간]에서 창을 열어 집안 식구들과 방의 모습이 켜를 넘고 넘어 보이는 장면. 안주인이 집안 식구들의 용모나 행동거지를 이 켜를 통해 넘어 보며, 잘 다스려야 한다는 개념이 있기도 하다.
3. 장경 _ ‘장’자는 마당 장자이다. 한옥의 메인 정문[솟을대문]에서 바라본 가옥 내부의 경치. 이 대문을 하나의 큰 장벽으로 생각하며, 차경과 자경을 아우르는 한옥에서의 장면을 잘 가꾸어 보인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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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하나인 ‘자경’이라는 것이 이 공간에 일부 차용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커피를 내리는 메인 스테이션이 형태적으로 그 개념을 따르고 있다. 입구에 들어오자마자 켜를 넘어 뒤쪽 다른 개념의 공간이 관통해서 보이는 재미난 표현이다. 이것이 한옥에서 볼 수 있는 무언가이니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도 우리의 문화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특히나 공간의 형태와 표현법이 전통이라는 소재를 직설하지 않고 차용과 재해석이라는 은유를 통해 현대적 감상을 덫 씌우니 지금을 살아가는 시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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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시 조직의 문화적 맥락을 잘 이해하고 또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는 곳이니, 한 번 들러서 즐겨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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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문화가 꽃피는 도시 명동의 #블루보틀명동 #블루하우스이다.